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과 인질 강도 등 범죄를 벌이다가 강제송환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1명은 검찰에서 불청구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 송환된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7월까지 1년여간 캄보디아 콜센터 사무실에서 ‘야누스 헨더슨’ 등 글로벌 금융회사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 은퇴자 등 피해자 229명으로부터 194억원을 뜯어낸 조직원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서울청 형사기동대가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로맨스스캠’(혼인빙자사기)을 벌인 부부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인물을 만들고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여 피해자 100여명으로부터 총 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로맨스스캠으로 피해자 30여명으로부터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충남청 형사기동대에서 수사받는 조직원 17명에 대해선 26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창원중부서가 맡은 소액 직거래 사기 피의자 1명은 범죄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돼 검찰 단계에서 영장이 반려됐다. 이 피의자는 별도의 소액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경기 김포경찰서가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23일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원 73명을 송환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향하는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돼 관할 경찰서로 압송됐고 경찰 조사 후 유치장에 수용됐다. 각각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청 형사기동대·금융범죄수사대 각 1명 △인천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초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