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를 X처럼 취급”…크리스틴 스튜어트, 영화계 성차별 작심 비판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인 크리스틴 스튜어트(35)가 영화 업계에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성차별적인 시각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튜어트는 24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 오브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편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뒤에서야 업계가 자신을 “생각할 줄 아는 인격체로 대하기 시작했다”면서 “여배우들은 ×처럼 취급받는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IMDb

스튜어트는 “솔직히 말해서 여배우들에 대한 대우는 끔찍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배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감독으로서 처음 마주 앉아 내 영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내가 사고하는 존재인 것처럼 대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스튜어트는 감독이라는 역할에 대한 과도한 신격화도 지적했다. 그는 “감독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환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런 관념은 주로 남성들에 의해 유지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늘 불평만 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지만, 여성 배우들은 남성 배우들보다 훨씬 가혹한 기준에 놓여 있다. 마치 인형처럼 취급받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스튜어트는 1999년 데뷔해 아역 시절을 거쳐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세버그’, ‘스펜서’, ‘러브 라이즈 블리딩’ 등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스튜어트의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는 리디아라는 한 젊은 여성이 글쓰기와 수영을 통해 자신을 찾고, 훌륭한 교사이자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전기 영화다. 지난 7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된 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