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소환 초읽기… 강선우 구속영장 검토

서울청장 “金에 조만간 출석 요구”
의혹만 13가지… 수차례 소환 전망
‘공천헌금’ 김경, 시의원직 사퇴

경찰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한 조사 준비를 마치는 대로 소환을 통보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이 13가지에 달하는 만큼 수차례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소속 김병기 의원. 연합뉴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의 13가지 의혹에 대해 필요한 압수수색도 거의 진행됐고, 계획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 준비가 되는 대로 출석 요구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 건을 불러 조사하기 어려운 만큼 조사 상황을 봐서 (소환을) 한 번에 할 것인지, 수차례 나눠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의원 부부와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 5명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이들 중 김 의원만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의회 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3000만원을 받았다가 총선 후 돌려줬다는 혐의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의원 측에 공천헌금 2000만원을 제공 했다고 자백한 전 동작구의원 김모씨를 9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조사했다.

(왼쪽부터)김경 서울시의원, 무소속 강선우 의원. 연합뉴스

경찰은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경 서울시의원은 이날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오늘 시의회 의장에게 시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최근 논란이 된 강선우 의원 측에 대한 1억원 공여 사건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저의 불찰이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며, 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모든 수사와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인사들에게 로비를 펼친 의혹 사건을 최근 접수해 양모 전 서울시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24일 이 의혹과 관련해 김 시의원을 2차로 압수수색하며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했고, 양 전 의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휴대전화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