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빵값 너무 비싸지 않아?”…놀란 사람들, ‘냉동고’ 연다

빵플레이션 고착화에…냉동 빵 시장 급성장
신세계푸드 ‘베키아에누보’, 年판매량 500만개 돌파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자 합리적인 가격대의 냉동 빵 시장에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매대에 진열된 베이커리 제품들. 게티이미지뱅크

 

2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베키아에누보’ 냉동 샌드위치 8종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하며 연간 판매량 500만개(패키지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 제품인 ‘바질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월 평균 4만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이후 5년 연속 냉동 샌드위치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컬리와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서도 판매순위 1위에 오르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외식 물가 인상에 따른 소비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수년간 베이커리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합리적인 가격에 보관과 활용이 용이한 냉동 샌드위치를 대안 소비재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12월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72로 집계됐다.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하면 5년간 빵값이 약 38% 오른 셈이다.

 

여기에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등 간편 조리 기기의 보급 확대와 냉동, 해동 기술의 고도화로 맛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된 점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붕어빵 가격이 오르자 집에서 냉동 붕어빵을 직접 조리해 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붕어빵’은 2023년 하반기 출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490만개를 기록했다. 오뚜기의 경우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이 40억원을 넘겼다.

신세계푸드 베키아에누보 냉동 샌드위치. 신세계푸드 제공

 

이 같은 흐름에 신세계푸드는 냉동 빵 시장이 가정에서의 소비를 넘어 카페, 베이커리 등 B2B 채널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원물 차별화와 고급화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냉동 샌드위치의 경우 별도의 전문 인력 없이도 간편한 조리만으로 메뉴화가 가능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일정한 맛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식업계 관심이 높다. 냉동 보관을 통한 재고 관리 효율성과 폐기 리스크 감소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 속에서 기술력과 품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냉동 빵이나 샌드위치가 합리적인 한 끼 식사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정용과 B2B 시장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