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강력 한파·폭설에 최소 29명 사망…“11년 만 최저기온”

미국 남부에 이어 북동부를 강타한 혹한과 폭설로 최소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미국 아칸소에서 뉴잉글랜드까지 2100km에 걸쳐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눈 내리는 미국 보스턴 로건공항. AP연합뉴스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다. 특히 뉴욕시 당국에서는 혹한이 몰아친 주말 동안 야외에서 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혹한도 미 전역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날 기준 미국 본토 48개 주(州) 전체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2.3도로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피츠버그 북쪽 지역에 최대 50cm의 눈이 내렸고, 26일 밤 체감온도는 영하 31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항공편 취소 등 교통 마비와 휴교도 잇따르고 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월요일 미국 전역에서 1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은 25일 미국 항공편의 45%가 결항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20~38cm의 눈이 내린 뉴욕시는 26일 공립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학생 50만명에 온라인 수업 지시를 내렸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립학교 휴교령이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 기상청은 당분간 북극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로 인해 영하의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눈보라가 한차례 더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