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비도 당했다…이채영이 쏘아올린 ‘스토킹’ 잔혹사 [단독분석]

사랑’ 아닌 ‘폭력’…고지서 한 장에 담긴 빗나간 팬심의 설계

배우 이채영이 지속적인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하며 스토킹 범죄에 대한 ‘최후통첩’을 날렸다. 단순한 팬심으로 치부하기엔 피해의 수위와 반복성이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채영이 던진 “장난이라도 직접 당해보면 무섭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숙제를 던진다.

왼쪽 스토킹 피해의 고통을 호소한 이채영 (KBS2 방송화면 캡처), 오른쪽 스토킹 범죄의 타겟이 된 스타들 (연합뉴스, tvN)

▶ “지켜보는 눈 무섭다” 이채영이 쏘아 올린 경고장

25일, 이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주거지로 배달된 우편물이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알리며 가해자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한동안 안 그러더니 다시 시작”이라며 이번 피해가 일회성이 아님을 시사했다.

 

특히 이채영은 “나올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지만, 누군지 모르겠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많이 무섭다”며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어 “신고로 이어지기 전에 제발 그만해달라”고 덧붙여, 현재 그녀가 느끼는 공포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었다.

 

▶ 우편물 도난은 시작일 뿐…고지서 한 장에 담긴 ‘위험한 설계’

법률 전문가들은 이채영이 겪고 있는 우편물 도난을 단순 절도가 아닌 ‘스토킹처벌법’ 관점에서 엄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범죄자들은 고지서를 통해 피해자의 카드 사용처와 동선을 파악하고, 배달 음식 취향이나 공과금 납부 현황 등을 통해 생활 패턴과 심리적 취약점까지 파헤친다.

우편물 확인하는 이채영 (KBS2 ‘비밀의 여자’의 한 장면)

최근에는 우편물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SNS 계정 해킹을 시도하거나 사칭 계정을 만드는 등 ‘온·오프라인 결합형(하이브리드) 스토킹’으로 진화하고 있어 더욱 치명적이다. 한 전문가는 “우편물 도난은 주거지 침입과 디지털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한 신호”라며 “피해자가 모든 고지서를 모바일로 전환하거나 제3의 수령지를 찾는 등 ‘셀프 방어’에만 의존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 비·정은지부터 변우석까지…‘사랑’ 아닌 ‘폭력’이 된 팬심

이채영뿐만 아니라 많은 스타가 ‘팬’이라는 가면을 쓴 스토커들로 인해 일상을 저당 잡히고 있다.

 

비·김태희 부부: 수년간 자택 초인종을 누르며 괴롭힌 가해자가 지난 2024년 결국 실형을 선고받으며 법적 선례를 남겼다.

정은지: 자택 현관까지 찾아오고 오토바이로 차량을 뒤쫓는 범행에 정은지는 큰 충격을 받고 팬 소통 채널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변우석: 최근 신드롬급 인기 뒤에 해외 숙소 내부 진입을 시도하는 스토커들로 몸살을 앓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스토킹에 대처하는 스타들, 왼쪽 비·김태희 부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른쪽 변우석 (잡코리아 제공)

▶ ‘유명세’라는 면죄부 뒤에 숨은 잔인한 현실

일각에서는 “스타라면 감수해야 할 대가 아니냐”는 식의 2차 가해성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토킹이 애정이 아닌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권력 관계의 폭력’임을 명확히 한다. 이채영이 2023년 드라마 ‘비밀의 여자’ 이후 가졌던 긴 휴식기 역시, 이러한 유령 같은 위협에 노출된 채 안전권을 보장받지 못해 선택한 ‘비자발적 고립’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참지 말고 강력하게 대응하라”며 이채영을 향한 지지와 연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팬심’이라는 기만적인 포장지를 벗기고 범죄의 실체를 직시해야 할 때다. 피해자가 주거지를 옮기는 ‘피해자의 도망’이 반복되지 않도록 초기 징후에 대한 수사 기관의 선제적 분리 조치와 더불어 ‘안심 사서함 제도’와 같은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 이채영의 용기 있는 고백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 스토킹 범죄 대응 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