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5000에 안착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에 장을 마쳤다. 이달 22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도 오천피(코스피 5000) 고지를 밟은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약 8510억원, 23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이 홀로 1조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약세로 출발했다가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개장해 49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관세 인상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 현대차는 장중 4%대 급락했다가 하락폭을 만회하며 0.81% 하락한 48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의 1월 상승의 이유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기대감이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발언이) 상승 동력의 훼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87% 오른 1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쳐 ‘16만전자’를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는 8.70%나 뛰어 80만원에 거래됐다.
코스닥도 이날 18.18포인트(1.71%) 오른 1082.59로 장을 마감하며 ‘천스닥’(코스닥 1000)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