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이용한 수급자가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024년 대비 61%나 늘어났다.
28일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가정 양립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는 33만953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5만5119명과 비교해 33.1%(8만4411명) 증가했다.
그중 육아휴직자는 18만4519명으로, 2024년 13만2695명보다 39.1%(5만1824명) 늘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6만7196명으로 전체의 36.4%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4년(4만1830명)보다 60.6% 증가한 규모다. 10년 전인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487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4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육아휴직률 증가세가 뚜렷하다. 100인 미만 사업장 소속 근로자의 지난해 육아휴직률은 46.8%(8만6323명)로 전년 45.5%(6만324명) 대비 비중이 1.3%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도 60.1%(11만903명)로 전년 58.8%(7만7994명)와 비교해 비중이 1.3%포인트 늘었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은 기업 규모별 양극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33.8%였다. 전체 육아휴직 비율 26.7%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전체 육아휴직 비중은 11.2%였으나, 남성 육아휴직은 8.6%에 불과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도 늘었다. 지난해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3만9407명으로 전년도 2만6638명보다 47.9%(1만2769명) 증가했다. 육아휴직과 비교해 절대적인 사용자 수 자체는 적지만 증가율은 육아휴직(39.1%)보다 빨랐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가 전체 수급자의 65.1%(2만5658명)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