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탬퍼링? 멤버 1人 가족의 사기극…민희진, 충격에 실신도"

그룹 '뉴진스' 총괄 프로듀서를 지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에게 제기된 '뉴진스 탬퍼링 의혹'을 부인하며, 뉴진스 멤버 중 한 명의 가족이 이와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탬퍼링 진실과 다보링크 주식시장교란 사건, K-POP 파괴자와 시장교란 방조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뉴진스 탬퍼링에 대해선 민 대표의 책임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뉴시스

김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민 전 대표가 잘나가던 뉴진스를 빼내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특정 세력이 주식 시상을 교란할 목적으로 벌인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한 멤버의 가족이 연관돼 있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최근 여러가지 사건을 계기로 해명하고자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기업 주가 부양을 위한 뉴진스 멤버 가족 한 명과 특정 기업인이 벌인 대국민 사기극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정기업은 네트워크 기기 전문업체 다보링크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와 활동재개를 위해 하이브와의 합의를 시도하며 주주 간 계약상 권리까지 포기할 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 A씨가 민 전 대표의 어려운 상황을 악용해 '뉴진스 탬퍼링' 구도를 만들어 주식시장 교란 세력을 끌어들였다는 게 민 전 대표 측의 판단이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2024년 A씨의 소개로 다보링크 박모 회장을 알게 됐으나, 이 과정에서 뉴진스 이탈이나 투자, 회사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다보링크 대주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박 회장이나 A씨, 투자 세력이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를 자기들의 주가 부양에 이용했고 그 핵심 키로 멤버의 큰 아버지를 이용하려고 했다. 이들이 뉴진스 테마주로 다보링크를 만들려 했으나 민희진 대표가 철저히 차단한 거다"고 부연했다.

 

김 변호사는 그러면서 박 회장과 그의 인터뷰를 통해 검증 없이 민 전 대표에 대한 잘못된 주장을 보도한 연예매체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회장에 대해서는 다보링크, 제조회사 테라사이언스의 주가 부양을 위해 민 전 대표와 뉴진스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제174조(부정거래행위)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뉴진스 멤버 가족과 관련된 사안으로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뉴진스 멤버) 가족 관계와 관련 내용을 접한 뒤 상당한 충격을 받아 회견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 측은 "A씨가 녹취록에서 뉴진스 사태와 관련 '별 것 아닌 에피소드라서'라고 말한 것을 민 전 대표가 듣고 실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엔 '기자회견 개최 이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법정 장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것이 여론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 전 대표가 탬퍼링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명확하게 갖고 있다면, 재판에서 다퉈야 하는 게 맞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뉴진스 멤버들과 관계를 고려해서 지금 말씀드리게 됐다. 탬퍼링을 했던 세력 자체가 주식시장 교란 세력이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게 돼 지금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민 전 대표 측 기자회견에 대해 "주장이 있다면 법정에서 얘기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뉴진스 다섯 멤버는 재작년 11월 신뢰 파탄을 이유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은 이들 주장을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즉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 건 전속계약이 2029년 7월31일까지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이후 뉴진스 멤버 중 해린, 혜인이 먼저 어도어에 복귀했고 다른 멤버 하니도 어도어와 함께 하기로 했다. 민지는 현재 어도어와 대화를 나누는 중이다.

 

다만 어도어는 다니엘에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다니엘과 그의 가족이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했다고 판단해서다.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 관련 핵심 조력자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이달 초 민 전 대표를 비롯 다니엘과 다니엘 가족을 상대로 총 431억원 규모의 위약벌금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