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이 시가총액에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 주식시장을 추월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8일 현재 한국 증시 시총은 3조2천500달러로, 3조2천200억달러인 독일 증시 시총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시총 기준으로 대만에 이어 세계 10위로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그는 독일은 자동차와 화학산업의 장기적 침체로 실적이 압박받고 있는 반면, 한국은 재무장과 AI 인프라 확대에 힘입은 '슈퍼사이클'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6배로, 독일 DAX 지수의 16.5배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독일 경제 규모는 한국의 2.5배 수준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4조6천900억달러로 세계 3위, 한국은 약 1조8천800억달러로 세계 12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무라 홀딩스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와 실제 경제 간 괴리는 수출 중심 기업 이익 구조와 부진한 내수 수요 간 구조적 분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증시는 기술주가 코스피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반면 독일 DAX 지수는 산업재와 방산 기업의 비중이 큰 구조라는 점도 이러한 성과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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