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제약업체 등 기업들이 장기근속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교체하는 등 포상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기존 복지 방식을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그동안 장기근속 포상으로 금을 선물했지만 올해부터 현금 축하금으로 대체했다. 종전에는 근속 기간 10년, 20년, 30년, 40년 별로 금 10돈, 20돈, 30돈, 40돈을 줬다면 올해부터는 현금 500만 원, 1000만 원, 1500만 원, 20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분자진단 설루션 기업 씨젠도 장기근속자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0년 근속자에게 휴가와 금 10돈을 주고 15년 근속자에게 금 15돈을 제공하는 등 근속 5년마다 근속연수에 금 1돈을 곱해 선물했지만 올해부터는 근속연수에 현금 50만 원을 곱해 제공한다.
제약기업들이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을 금 대신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최근 몇 년 새 금값이 폭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6일 오전 8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고 장중 5천110.50달러를 고점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1월 온스당 2000달러 남짓했던 금값이 2년 새 약 2.5배로 뛰어올랐다.
급격한 환율 상승도 기업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반영해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4년 1월 약 265만원 수준이던 금값은 올해 1월 약 746만원으로 뛰었다. 2년 사이 약 3배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