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를 찾아 ‘잠수함 수주전’을 총력 지원하고 있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캐나다 정부에 우리의 진심을 전부 전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잠수함 사업은 물론이고 산업협력, 안보협력 차원에서 만나고자 했던 최고위 의사결정권자들은 모두 만났다”며 이같이 적었다. 지난 26일 출국한 강 실장은 캐나다 방문 기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총리 비서실장·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산업장관·재무장관 등 캐나다 정부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잠수함 사업과 안보·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이들에게 한국 잠수함을 소개하면서 “내 아들과 딸이 탄다는 마음으로 설계하고 제작한다”며 “그렇기에 ‘5스타 호텔’처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잠수함은 칠흑같이 차갑고 어두운 깊은 바닷속, 외부와 통화도 할 수 없는 고립된 공간”이라며 “내 딸과 아들이 탑승해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상 상황에서도 잠수함 내에서 다치지 않고 잠시라도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되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 정부 고위 인사와의 회담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는 이번 잠수함 도입 사업을 자국의 산업정책, 안보정책의 근본적인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단순히 새로운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모든 고위급 인사들이 일관되게 전해왔다”고 밝혔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스테픈 퓌어 국방조달 국무장관은 다음주 중 한국을 방문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잠수함을 직접 탑승해 볼 계획이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재무장관은 협력 기회가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재정적·행정적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강 실장은 “샴페인 재무장관은 자녀가 K팝의 빅팬, ‘아미’(BTS 팬덤명)라고 해 금세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늘 이렇게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 우리 문화계 활약 덕을 본다”고도 했다.
강 실장은 “강력한 폭설과 혹한을 뚫고 방문한 ‘진정한 친구’를 캐나다 정부도 진심을 다해 환영해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잠수함 사업은 대한민국에도 방산 대도약의 계기”라며 “성사 시 역대 최대 규모의 서구권 진출이 될 것이고, 이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