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 27일 발령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에 따라 ‘탄력적 입산통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불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가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134건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 실화가 전체의 약 50%인 65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왕래가 잦은 주 등산로보다 인적이 드문 샛길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전면 통제가 아닌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중점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의 탄력적 입산통제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산불 취약도가 높은 샛길 41개 구간을 우선 통제한다. 시민 이용이 많은 주 등산로는 개방하되, 산불진화대와 감시원으로 구성된 ‘입산통제 대응단’을 집중 배치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산불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할 경우 샛길 대부분을 통제하고 산불 확산 우려가 큰 주요 등산로 위험구간 123곳에 대해서는 부분 통제로 대처해 산불 위험을 낮추면서도 시민 이용 불편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등산로 통제 구간에는 출입구별 출입금지 띠와 현수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 행정예고를 거쳐 블랙박스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통제 구간 관리와 산불 예방 감시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입산통제에 따른 시민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각 구∙군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통해서도 입산통제 사항을 사전 고시했다.
산불위기경보 발령 시 단계별 통제 내용을 구∙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해 시민들이 사전에 내용을 확인하고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앞으로도 산불위험구간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통제를 통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불편은 줄이고 실효성은 높이는 합리적인 산불 예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