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사팀원들 어디 갔나 했더니…강남으로 모인 HR 담당자들

잡코리아의 AI 에이전트 공개…‘보낼 메시지’ 팁까지 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JOBKOREA THE REBOOT’에서 다양한 기업의 관계자들이 ‘탈렌트 에이전트’를 체험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경영 기획 5년 차 인재를 찾아줘’에서 ‘간편식 영업 기획 담당자를 찾아줘’까지….

 

취업포털 잡코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JOBKOREA THE REBOOT’ 행사장 모니터에 이처럼 다양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의 ‘요청’이 속속 입력됐다.

 

빠른 인재 탐색을 원하는 담당자 마음에 반응이라도 하듯 잡코리아의 ‘탈렌트 에이전트’ 체험존 모니터에는 ‘다양한 경험과 수상 경력까지 갖추신 김○○님의 뛰어난 역량이 인상적입니다’라며 ‘부담 없이 커피 한 잔 하며 경험을 나누고 저희 회사와 팀을 소개하고 싶으니, 편한 시간에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회사가 구직자에게 포지션 제안 시 보낼 만한 메시지 팁까지 떠올라 현장에 있던 인사 담당자들을 감탄케 했다.

 

기존의 인재 검색이 학력, 경력 기간, 직무 키워드 등 정형화된 필터를 일일이 설정해야 했다면, 탈렌트 에이전트는 자연어 입력만으로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적합한 후보자를 추려냈다.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잡코리아가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상대로 먼저 공개한 시스템 시연대에서 한 기업 인사 담당자는 “세부적으로 원하는 식의 인재를 찾을 수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에 한 IT(정보기술)업체의 인사 담당자는 흡사 인사 업무를 대신하는 듯한 AI의 성능에 놀랐다면서도 AI가 생성하는 ‘환각’ 등 발생 가능한 오류를 경계했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날 연단에서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조건을 매칭하는 수준을 넘어선 ‘추론 기반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그 핵심 기술인 ‘컨텍스트 링크(Context Link)’는 사용자가 입력한 자연어 이면에 숨겨진 의도까지 분석한다.

 

만약 어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가 육아휴직을 떠났을 때 인사담당자가 1년간 함께 일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단순히 ‘1년 계약직 마케팅’ 등의 키워드만 AI가 검색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해당 기업이 그간 올려온 공고의 특성, 기존 지원자들의 데이터, 기업 문화 데이터 등을 종합해 우리 회사에 어울리는 인재를 제안한다.

 

윤 대표는 “잡코리아는 30년간 쌓아온 방대한 채용 데이터와 자체적으로 고도화해 온 AI 기술을 기반으로 채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기업과 구직자의 정보 등 정량적 데이터에 기업의 일하는 방식 등 정성적 데이터를 더해 다차원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는 탈렌트 에이전트를 포함해 채용 시장의 구조를 바꿀 4가지 핵심 서비스를 구체화했다. ‘스마트픽(Smart Pick)’ 커리어 링크 알고리즘으로 해당 공고에 가장 유효하고 관심이 있을 사람들에게 공고를 노출하며, 구직자를 위한 ‘커리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다. 인사담당자를 위한 탈렌트 에이전트와 공고 등록부터 지원자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비즈센터 ‘하이어링 센터’도 언급됐다.

 

잡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인 ‘웍스피어(Worxphere)’도 공개했다. ‘일(Work)’, ‘경험(Experience)’, ‘영역(Sphere)’을 결합한 이름으로, 일하는 모두를 위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넘어 일과 관련된 모든 경험을 AI와 데이터로 재설계하고 새로운 일의 문화와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선언이다.

 

윤 대표는 “우리는 현상을 유지하지 않고 일과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연결하려는 본질적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겠다”며 “HR 담당자들이 좀 더 경쟁력 있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