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결국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어제 ‘쌍특검’ 촉구 단식을 마친 장동혁 대표가 당무 복귀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을 찬성 7, 반대 1, 기권 1로 원안대로 의결했다. 윤리위가 ‘당게(당원 게시판)’ 문제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린 지 16일 만이다. 한 전 대표 제명을 계기로 당권파의 당 장악력은 커질 수 있다. ‘윤 어게인’ 세력도 더 결집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 전 대표 제명은 보수 분열을 가속할 뿐만 아니라 6·3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 앞서 윤리위는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중징계하면서 “당 대표는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라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폈다. 국민의힘이 상식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다.
당장 국민의힘은 적전 분열, 내전 상태에 돌입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기다려달라. 반드시 돌아온다”고 일전을 선포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하나가 돼도 시원찮을 판에 두쪽으로 갈렸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정당의 모습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