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시내버스의 필수공익사업 지정’과 관련해 “원인 제공자는 오 시장 본인”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서울시의 시내버스 필수 공익사업 지정 요구에 대해 “되풀이되는 시내버스 파업은 오 시장의 불통이 낳은 혼란”이라며 이처럼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파업이 반복되니 파업을 제한하겠다’는 무능과 무지성의 소산으로 무엇보다 노동 3권 침해 소지가 크다”며 “급기야 경기도를 비롯한 10개 시·도에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자신의 무능을 희석하려는 물타기 의도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반복되는 운행중단 사태와 증가하는 재정부담은 버스 준공영제의 혁신으로 해결해야 한다. 오 시장은 기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 불참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거부의 뜻으로 오늘 회의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 인천시 등 경기도를 제외한 수도권 광역지자체와 부산시, 대전시, 대구시, 광주시, 창원시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시내버스 필수 공익사업은 버스노조가 파업하더라도 최소 인력(필수유지인력)을 투입해 일정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2024년 3월 시내버스 파업 이후 고용노동부에 필수 공익사업 지정을 건의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초반 오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수도권 단체장 정기 모임을 갖는 등 협업을 이어왔지만 2023년 오 시장이 자신의 대중교통 정책인 기후동행카드 출범을 강행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이듬해 지역 언론인 초청 토론회에선 기후동행카드를 내세운 오 시장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정치적 제스처와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제가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할 가치조차 없다”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