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형적 좌파식 땜질 처방”…부동산 공급대책 비판

국민의힘은 정부가 수도권 6만가구 규모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전형적인 좌파식 땜질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 완화 부분은 빼놓은 채 현실성 없는 공급계획만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30일 배포한 논평에서 “이번 대책은 실효성 없는 숫자만 나열한 또 하나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최 원내대변인은 “정부가 내세운 수도권 6만가구 공급 계획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며 “태릉CC, 용산 국제업무지구, 과천 경마장 등은 문재인정부 시절에도 주민 반발과 지자체 협의 부족으로 무산됐던 부지들로, 교통 혼잡과 생활 인프라 부족 등 핵심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 없이 물량부터 발표한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실제 공급까지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민간을 유인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신속 공급’은 국민을 기만하는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이재명정부가 이념에 갇힌 설익은 정책으로 또다시 시장을 실험대에 올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재명정부는 보여주기식 정책을 중단하고, 시장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29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태릉CC, 과천경마장 등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총 6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7일 내놓은 주택공급 확대 대책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전날 용산국제업무지구, 과천경마장, 방첩사령부 부지 등 공공부지와 노후청사 등을 활용해 수도권에 총 6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