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쿠팡 대표, 30일 오후 경찰 출석… 증거인멸 혐의 집중 조사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뒤 이른바 ‘셀프 조사’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30일 오후 경찰에 출석한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뉴스1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쯤 로저스 대표를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로저스 대표가 셀프 조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하거나 피의자와 말을 맞추진 않았는지 등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달 자체 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비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수사기관과 협의 없이 피의자를 직접 접촉해 진술을 받고 중국 하천에 잠수부를 투입해 노트북을 건져냈고, 이후 자체 분석을 거쳐 지난달 25일 “실제 저장된 정보는 3000건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로저스 대표는 또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으로도 고발당한 상태다.

 

이달 1일 출국한 로저스 대표는 경찰의 두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14일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21일 입국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이 3000여건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경찰은 3000만건 이상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 국적의 유출 피의자 A 씨에 대한 소환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