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노동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음성소방서는 1일 오전 9시부터 공장 화재 현장에 구조인력 36명과 장비 10대를 투입해 실종 노동자 1명을 찾고 있다.
당국은 전날 오전 0시39분쯤 실종된 노동자 2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공장 생산동(A동) 2층 계단에서 발견했다. 훼손이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다.
실종자 2명은 20대 네팔 국적과 50대 카자흐스탄 국적 노동자로 모두 외주업체 소속이다. 당국은 화재 직전 근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A동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구조대원과 굴착기가 무너진 잔해물을 파내고 도시 탐색 장비를 넣어 내부 곳곳을 살펴보고 있으나 수색 범위가 넓고 화재로 무너진 철골 구조물이 엉겨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현백 음성소방서장은 “현재까지 정황을 분석한 결과 실종자가 A동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잔해물로 인해 공간 확보가 되지 않는 등 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색 작업이 끝나는 대로 관계기관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55분쯤 음성면 맹동면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기저귀와 물티슈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종이와 펄프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은 순식간에 공장 전체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화학물질은 취급하진 않고 있다.
당시 근무하던 공장 직원 83명 중 81명은 화재 직후 대피했으나 외국인 노동자 2명은 실종됐다. 불은 21시간여 만인 전날 낮 12시 8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화재로 공장 건물 5개 동(2만4000여㎡) 중 3개 동이 모두 타고 주변 공장 3곳도 일부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