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한국 국가대표였던 안현수가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단 채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3관왕에 올랐을 때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했다.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징계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선수들이 다른 나라로 귀화해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과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 귀화를 택했다.
다만 린샤오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적변경 규정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고 이번 대회가 귀화 후 출전하는 첫 올림픽이 됐다. 린샤오쥔은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