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타계한 ‘지휘자들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사진)가 역대 최고 지휘자로 선정됐다.
1일 영국 클래식 전문 매체 ‘BBC 뮤직 매거진’이 세계적 지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설적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카를로스 클라이버(1930∼2004)가 1위를 차지했다. 클라이버는 평생 단 90여회의 콘서트와 400여회의 오페라 공연만을 지휘했는데 그 하나하나를 완벽한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2위는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이었다. 뉴욕 필하모닉 전성기를 이끌었던 음악 감독으로서 미국과 현대 음악을 널리 알렸으며 최근 그의 전기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3위는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2014)였다.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단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 지휘자였다. 부드럽고 심오한 해석, 음악적 깊이를 지닌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명지휘자’ 하면 연상될 정도로 유명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은 4위에 올랐다. 20세기 후반 가장 영향력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장기집권했다. 웅장하고 세련된 연주 스타일로 유명했다. 5위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1929∼2016)였다. ‘작곡가 당대 악기·연주방식을 최대한 반영한다’며 20세기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원전연주의 1세대 주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명단 순서에는 사이먼 래틀,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피에르 불레즈, 라파엘 쿠벨릭, 존 엘리엇 가디너,존 바비롤리, 페렌츠 프리차이, 조지 셸,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게오르그 솔티, 피에르 몽퇴, 마린 알솝, 예브게니 므라빈스키, 유진 오먼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古)음악의 부흥을 일으킨 지휘자로 평가받는 존 엘리엇 가디너는 22년 만의 내한 공연을 3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다. 바흐 b단조 미사(3일)와 모차르트 레퀴엠과 c단조 미사(4일) 등을 연주한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무대 지휘자이자 심사위원장으로서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역사적 연주를 함께 했던 19위 마린 알솝도 11월 방한, 임윤찬과 다시 한 번 무대를 함께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