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위안화”… 시진핑의 ‘기축통화 야심’

中공산당 이론지, 習 과거발언 게재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를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며 금융강국 목표를 밝혔다.

 

1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이 2024년 1월 주요 간부 회의에서 한 ‘중국 특색 금융 발전의 길을 잘 가고 금융강국을 건설하자’라는 제목의 연설 내용을 게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 주석은 자신이 앞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금융강국 건설의 속도를 높이자고 제안했다며 “금융강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력·과학기술력·종합국력과 함께 일련의 중요한 핵심 금융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요소를 언급하면서 가장 먼저 “강력한 통화를 갖춰야 한다. 국제무역·투자와 외환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한편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강한 위안화’에 대해 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가장 명확한 방향성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2년 전 연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에 대한 반발로 ‘셀 아메리카’가 나타나고,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10여년 전부터 위안화 국제화에 공을 들이고, 중국의 국제무역 결제 시 위안화 사용이 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 이용되는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에도 위안화 가치가 선방하고 있으며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