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을 위한 여권 내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2일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유력 주자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도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열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도전장을 낸 김영배·서영교·박주민·박홍근 의원을 포함해 최소 6명의 후보군이 형성되면서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과 강북을 아우르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마쳤다. 전 의원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강남에서 주민의 선택을 받았고, (강북 지역인) 성동에서 주민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며 “돈 벌어오는 최고경영자(CEO)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해체 및 다목적 실내 경기장(아레나) ‘서울 돔’ 건립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지난 10년간 서울시정은 무능 그 자체였다”며 “혈세 낭비와 행정 비효율로 활력이 멈춰 거대한 잠자는 도시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행정 전문가’로 꼽히는 정 구청장도 같은 날 서울 성동구에서 저서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통상 정치권에선 출판기념회 현장은 정치적 비전을 공유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사실상 출마선언의 장으로 여겨진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궤를 같이하는 ‘실무형 행정가’ 면모를 앞세워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정 구청장은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구청장으로서 하루하루는 늘 성적표를 받는 마음이었다”며 “선거는 4년에 한 번이지만, 행정은 365일 멈추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은 언제나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그 일상을 더 나아지게 할 작은 변화를 오래 듣고, 다시 살피고, 끝까지 실천할 때 도시는 반드시 바뀐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3일에는 국회에서 열리는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정책토론회에도 나선다.
정 구청장의 출판기념회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채현일·이해식·박홍근 의원 및 서울시 구청장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당내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당내 현안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 내 화두로 떠오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박주민 의원은 지난달 30일 “할 수 있다면 가급적 빨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후 당내 논쟁이 격화하자 박홍근 의원은 전날 “이쯤에서 합당 논의를 멈추자”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