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 400조 시대…화장품·의약품 견인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 전년대비 약 20%↑
2019년 이후 가장 높아…수출액도 300억달러 돌파 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올해 역대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42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의 완만한 성장세 속에서도 한국은 20%가 넘는 독보적인 성장 가속도를 붙이며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다양한 화장품을 체험하는 외국인 관람객. 뉴시스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피치 솔루션과 유로모니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바이오헬스(의료서비스·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시장 규모는 전년(2400억 달러) 대비 20.8% 급증한 2900억 달러(약 42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성장률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16.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올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6.2%와 비교해도 3배 이상 가파른 수준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시장의 우상향 곡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국내 시장 규모가 내년인 2027년에는 3290억 달러(약 437조원)를 돌파하고, 2029년에는 3570억 달러(약 52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내수 성장의 핵심 동력은 수출이다. 올해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약 44조 3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에 수출 100억달러, 2020년에는 200억달러를 돌파한 지 6년 만에 다시 한 번 앞 자릿수를 바꾼다. 

 

품목별 수출 전망치를 살펴보면 K뷰티의 위상은 여전하다. 화장품이 125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의약품이 117억달러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의료기기 또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6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은 화장품 산업의 시장 다변화 성과와 더불어 미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산업의 견고한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의료기기 분야의 회복세까지 더해지면서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