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폭 신고 감소세로 돌아서

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부산지역 학교폭력(학폭) 추세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지역 학폭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0%(277건) 줄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지역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학폭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0%(277건) 줄었다.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청은 이 같은 학폭 신고 감소 성과를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2026년 학교폭력 예방 및 교육적 해결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정책 방향을 ‘학생과 교육공동체를 회복·치유하는 교육적 해결 강화’로 정하고, 일명 ‘일기예보’ 프로젝트를 통해 학폭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주력키로 했다.

 

‘일기예보’는 △일상적인 학교폭력 예방문화 조성 △기본에 충실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 △예외 없는 공정한 사안처리 △보호하고 치유하는 관계회복 지원의 앞 글자로, 단순 처벌 위주 대응에서 벗어나 학교의 구조적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신규 사업이다.

 

먼저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학교폭력 예방 부장교사’를 별도로 추가 배치해 예방교육을 내실화하고, 갈등 상황을 조기에 발견·개입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대상 ‘관계회복 숙려제 시범 사업’ 운영을 통해 초기 단계 사소한 갈등을 학교 안에서 교육적으로 조정·해결하고, 학생들이 상호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며 건강한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관계회복 중심 지원을 강화한다.

 

학폭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가해자 제지, 피해자 지지 등을 위한 학생 주도형 방어자 교육도 강화한다.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또래상담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황에서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 방어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고,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와 부산시 협력사업인 ‘학교폭력 ZERO! 만들기’ 등을 통해 또래의 방어행동이 실제로 작동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간.

 

또 학폭 가해자에 대한 조치 중 7호(학급교체)와 8호(전학)의 중한 처분을 받은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과 1대 1 멘토링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을 방지하고 가해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 학부모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사례 중심의 ‘학교폭력 궁금증 해소 사례집’을 배포하고, 교육지원청–지자체 연계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확대·운영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교폭력 문제는 강한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학푝 신고 감소는 교육적 회복과 관계 중심 접근이 학생과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