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7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의정부시 자택에서 80대 아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금전 문제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 A씨는 평소 자주 찾던 가게를 방문했는데, 그의 말을 수상하게 여긴 가게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조사에서 A씨가 ‘망상 증상’을 보인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주변 지인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도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망상은 객관적인 사실과 다르고 논리적인 설명으로도 교정되지 않는 강한 믿음을 말한다.
이에 경찰은 이번 범행 역시 이러한 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망상은 그 자체로 질환이라기보다 조현병, 조울증, 심한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뇌의 도파민 불균형이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사례는 노년층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치매에 의한 망상이다.
예를 들어 치매를 앓는 노인이 잃어버린 리모컨을 자식이 숨겼다고 확신하며 새벽에 전화를 걸어 화를 내는 식이다. 노인은 리모컨을 찾지 못하자 자식이 숨겼다는 잘못된 생각에 빠져 한 행동이다.
이처럼 망상을 겪는 사람에게 “사실이 아니다” 등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본인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방어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불안함과 고통에 공감해주며 전문적인 치료(약물 및 상담)를 권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