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20%가량 덜 내뿜는 자동차용 철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전기로 운영 노하우와 고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로와 고로의 쇳물을 배합하는 복합프로세스를 가동해 탄소저감강판 생산에 성공했다”며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철은 석탄을 활용한 고로(용광로)에서 만들어져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다. 철강업체들은 탄소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전기로를 도입하고 있지만, 자동차 강판 같은 고급 철은 전기로만으로는 생산이 어렵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은 그 절충점으로 고로와 전기로를 혼합한 탄소저감강판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2023년 4월부터 당진제철소의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저감강판의 생산성을 실험하면서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저감강판 2종을 포함해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 총 25종에 대한 강종 인증도 완료했다. 올해 안에 28종의 인증을 추가해 총 53종까지 인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탄소 저감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탄소 저감 철강재를 국내 및 유럽 생산 차종에 일부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