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권력투쟁이 되어버렸다.”(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여부를 놓고 벌어진 여당 내홍이 이번주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청래 대표가 합당에 공개 반발한 최고위원들과 ‘일대일’ 면담 등 갈등 추스르기에 나섰지만, 합당 반발 여진은 계속되고 있어서다. 5일로 예고된 초선의원들과의 공개토론이 1차 고비로 여겨진다. 토론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당내 갈등은 심화하거나 수습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일대일 면담 나선 鄭
◆여진 계속… 5일 간담회 주목
갈등 수위 관리에 나선 정 대표 행보와 별개로 합당을 둘러싼 당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흐름이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인 김문수 의원은 정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당원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한준호 의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결론을 내릴 때가 아니다”라며 “논의는 필요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당원참여형 공식 논의기구를 설치해 숙의와 토론을 거치자고도 했다.
반면 정 대표 측 인사인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당 제안이 정 대표 자기 정치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정말로 어떤 사적 이익을 위해 하는 말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충분한 숙고와 토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진정책’도 해결방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지도부에서 충돌하고 다수 의원과 당원들이 반대한다면 절충점을 찾는 것이 정치”라면서 “당대표께서 중진 간담회를 가져달라”고 제안했다. 진성준 의원도 “합당의 정치적 의미와 효과 등에 대해 차분하되 치열하게 토론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당내 의견 수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서 논의에 착수하자. 디베이트형 공개토론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했다. 진 의원은 이런 내용을 민주당 의원 전체 채팅방에 올리면서 “당 지도부가 토론절차와 일정을 제시해달라”고 썼다. 정 대표는 앞서 자신과의 토론을 요청했던 당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5일 오후 공개 간담회에 나서기로 했다. 당 재선의원들도 4일 오전 회의를 갖고 합당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1인1표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전날부터 당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1인1표제는 당대표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원대회 투표를 권리당원이나 대의원 구분 없이 한 명에게 한 표씩 등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대의원은 권리당원 표의 20배 가치를 가진다. 해당 안건은 정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당시 내건 공약으로 지난해 12월 한 차례 표결에 부쳐졌으나 중앙위에서 부결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중앙위 표결 결과가 현시점에서 정 대표의 당내 리더십을 판가름할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있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