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대 7500까지 간다”…JP모건 코스피 목표치 ‘확’ 올린 이유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국면에서 목표치를 7500으로 올려잡았다. 한국을 아시아 지역 내 최선호 시장으로 유지하면서, 이번 상승 국면이 단기 랠리가 아닌 구조적 재평가 과정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4949.67)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뉴시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Firing on all cylinders’(전면 가동 중)라는 제목의 한국 주식 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기존 5000에서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 목표치는 6000에서 7500으로 각각 상향했다.

 

JP모건은 “한국은 여전히 상승 사이클의 초기 국면에 머물러 있다”며 실적 모멘텀, 밸류에이션, 수급 구조, 제도 개선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상승장 핵심 동력으론 반도체를 지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현물 메모리 가격이 계약 가격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실적 상향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봤다. 두 회사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현재 시장 추정치를 약 40% 웃돌 가능성이 있고, 올해에도 20% 이상의 이익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MSCI 한국 지수 내 비중이 약 53%에 달한다”며 “두 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은 지수 전반에 의미 있는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최근 6개월간 MSCI 한국 지수의 2026년 EPS 컨센서스는 60% 상향됐다. 기술(130%)·산업재(25%) 섹터가 이를 주도했다. 방산·조선·전력기기·건설 등은 수주 잔고 증가에 힘입어 최근 2년 유지해온 30%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상승 여력을 제약할 요인이 크지 않다고 봤다. 최근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헤지펀드는 순매수와 숏 포지션을 병행하는 중립적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은 “국내 기관투자자는 편입 한도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한 해 동안 미국 주식을 사는 데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며 “아직 특정 투자 주체의 과도한 쏠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모든 투자자군에서 추가 자금 유입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의 지배구조 개혁이 정체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반복되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다르게 본다”며 “입법 작업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앞으로는 집행과 감시의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행동주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고, 상법 개정 논의 역시 이어질 수 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 인하 등 주주환원 정책 변화 역시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선호 업종으로 메모리 반도체, 금융, 지주회사, 방산, 조선, 전력 등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단기 과열 논란을 넘어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