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락했던 국제 금값이 강하게 반등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시간 4일 오전 3시31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5.2% 오른 온스당 4906.82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4일 오전 8시5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941.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반등은 지난 2일 기록한 4403.24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의 반등이지만, 지난주 고점인 5594.82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1% 오른 온스당 4935달러로 3일 거래를 마쳤으며, 4일 오전 8시50분 현재는 4965.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귀금속 거래 중개업체 자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금속 전략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가격 하락은 장기 상승 추세 속에 나타나는 기술적 조정”이라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기초 요인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당분간 ‘가격 다지기’ 국면이 계속될 것이며, 하방으론 온스당 4400달러가 지지선이 되고 상방 저항선은 51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은값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일 온스당 71.3822달러까지 하락했던 은은 4일 오전 8시50분 기준 84.5462달러로 반등했다. CNBC는 은 시장이 금보다 규모가 작아 변동성이 크며 지난달 한 달 동안 하루 변동률이 5% 이상이었던 날이 10차례에 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금·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워시 전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검토한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혀왔다.
‘워시 지명’ 이후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가파르게 치솟던 금·은 가격이 급락세를 탔다. 특히 중국의 투기성 자본과 서구권 레버리지펀드가 금·은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가격 변동 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조니 테베스 유럽계 금융사 UBS의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은 장기적으로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가격대에서 장기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