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강원래 업고 故 서희원 묘 찾아… 강원래가 챙긴 '쪽지 한 장'

구준엽과 클론 멤버 강원래가 함께 故 서희원의 묘를 찾아 1주기에 참석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구준엽과 클론 멤버 강원래가 함께 故 서희원의 묘를 찾아 1주기에 참석한 심경을 드러냈다. 

 

4일 강원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개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첫 번째 게시물에서 그는 “2월 2일이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서희원)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베이로 갔다”고 말했다. 

 

“여차저차해서 만난 준엽이는 26년 전 따에스가 선물한 옷이 맞을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며 “저랑은 작년 여름에 잠깐 봤지만 록기랑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많이 야윈 모습의 구준엽.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강원래는 “한동안 안부도 못 나누고 멍하니 우린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닦아 냈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두 번째 게시물에서 강원래는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의 이름을 빼곡히 적은 쪽지 사진을 공개했다. 

 

강원래는 “준엽이가 행사장 대기실에서 한국 가수의 노랠 계속 돌려 들으며 울고 있었다. 종이에 끄적이며 뭘 쓰고 있었다. 행사장 스태프에게 이끌려 준엽이가 나갔을 때 제가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혹시 쓰레기로 버려질까’란 생각에 챙겨놨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휴지 쪽지에 하염없이 서희원의 이름을 적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면서 그는 구준엽이 들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래의 가사를 적었다. 김나영의 ‘봄 내음보다 너를’ 이라는 곡으로 “우리 다시 다시 만나는 날, 그땐 내가 먼저 달려갈게, 표현하지 못했던 온 맘을 담아, 너를 더 사랑할게 너를”이라는 가사가 울림을 전했다.

 

세 번째 게시물에서 강원래는 구준엽이 故 서희원의 묘에 자신을 데려다주었던 일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작년 여름, 준엽과 관련된 기사가 떴길래 살펴보니 매일 따에스(서희원) 묘지에 혼자 간다는 내용이었다. 결혼식에도 장례식에도 참석 못 한 미안한 마음에 전 바로 타이베이로 갔다”고 털어놓았다. 

 

“타이베이에 도착해 따에스의 묘지를 검색해서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혹시 연락이 될까?’ 라는 마음에 준엽에게 문자하니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 해서 다음날 오전에 바로 만났다”고 말했다. 

구준엽의 등에 업혀 故 서희원의 묘를 찾은 강원래.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강원래는 “(구준엽이) 따에스 있는 곳에 가려면 계단이 몇 개 있다며 날 업어 올려주곤 차에 가서 도시락 3개를 챙겨왔다. 하난 따에스 거, 하난 내 거, 하난 준엽이 거였다.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 가면 준엽이가 제게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강원래에게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라고 말했고, 故 서희원에게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원래는 그 말에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갈도 퍼질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 옆에서 구준엽 역시 숨죽여 펑펑 울었다. 

 

한편,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해 2월 2일 4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고, 유해는 진바오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사별 후 구준엽은 매일같이 아내의 묘소를 찾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