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에 경제 단체 가세… “전북 재도약 골든타임” 지지 선언

전북상공회의소 등 9개 단체 회견
與 안호영도 “찬성”… 논의 재점화
완주선 반발… 군의회 전원 “반대”

전북 전주·완주 행정 통합 논의가 국가균형발전 전략 변화와 맞물리며 다시 정치·지역사회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북상공회의소와 자동차연합회 등 9개 경제단체는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완주 통합을 전북 재도약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적극 지지를 선언했다. 통합이 성사될 때까지 시민 서명운동 등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이날 전북중소기업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통합은 전북 중소기업이 국가 지원 체계에서 소외되지 않고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호영 의원은 지난 2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전주·완주 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며 “통합 광역권 중심 정책 환경에서 전북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전북형 메가시티’ 구상을 대안으로 제시했던 기존 태도에서 선회한 것으로, 지역 정치권 내에서도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논의 재점화의 배경에는 이재명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초광역 경제권 중심으로 재정과 정책을 집중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특별자치도 체계인 전북이 상대적으로 정책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통합 논의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행정 통합 추진 여부는 결국 정부 정책 방향과 재정 지원 수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반면, 완주 지역에서는 통합 절차와 정당성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다.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대책위원회는 전날 “군민 동의 없는 통합 추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완주군의회 의원 11명 전원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통합을 둘러싼 논쟁이 지역 발전 전략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자치권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전주·완주 통합을 특별자치도 경쟁력 강화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