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흥행 수익 22억 달러(약 3조1939억원)를 기록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 이야기다. 악동 ‘팬더 눈’ 너자가 신선·요괴가 얽힌 거대한 전투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가 25일 국내 개봉한다.
전 세계 애니메이션 흥행 1위, 흥행 수익 22억달러(약 3조1939억원)를 기록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 2’의 한 장면. 콘텐츠존 제공
‘너자 2’는 138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4000명 넘는 제작진이 5년에 걸쳐 작업했으며, 제작비는 8000만 달러(약 1161억원)에 달한다. 후반부 신과 인간, 요괴가 총출동하는 전쟁 장면에는 2억 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이 장면을 완성하는 데만 1년 반이 걸렸다.
신화 속 고대 세계를 무대로 한 전투 장면들은 정신이 아득할 정도다. 주문과 저주, 거대한 용과 수많은 생명체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캐릭터와 쏟아지는 특수효과는 압도적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불과 물의 특수효과며 옥으로 지어진 궁전의 질감과 조명 표현까지, 모든 요소가 설득력 있게 구현됐다.
시각 효과의 밀도만큼이나 복잡한 서사는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16세기 소설 ‘봉신연의’를 원작으로 삼아, 방대한 신화 체계와 신들의 세계를 설명하는 조밀한 대사가 이어지는데, 이 모든 설정을 이해하며 따라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몇몇 서브플롯은 다듬어지지 않아 144분 러닝타임은 다소 길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중국 애니메이션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시각적 야망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