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에 나라부터 지킨 BTS… 완전체 귀환 소식에 서울이 ‘들썩’

서울시 벌써 ‘BTS 앓이’… 3월 컴백 공연 비상대책 돌입

“전세계에 서울 매력 보여줄 기회”
오세훈 시장 주재 현안 점검회의

행사구역 세분화 인파 밀집 관리
식당·숙박 바가지요금 집중 단속

서울시가 다음 달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 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번 공연을 ‘글로벌 문화 수도’로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로 보고 안전 대책부터 즐길거리까지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BTS 컴백 프로젝트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왕의 귀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완전체가 된 BTS의 컴백 행사는 시로서도 굉장히 필요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09년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했던 스노보드 대회를 언급하며 현재의 서울을 돌아봤다. 그는 “당시에는 어떻게 경복궁 앞, 세종대왕상 앞에서 그런 행사를 할 수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서울시가 문화도시이자 ‘펀 시티(Fun City)’로 도약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사례에 비춰보면 BTS의 완전체 귀환은 정말 필요하고 전 국민적인 축제로 승화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BTS 컴백 프로젝트 관련 현안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는 공연 전후로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전문가 사전 자문을 거쳐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강화하고 행사장 구역을 세분화해 취약 구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 도시데이터와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인파 밀집도를 관리하고 주최 측과 경찰·소방·자치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위기 단계별 대응 체계도 가동한다.

공연 당일에는 시간대별 안전 대책을 시행한다. 행사장 일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등 교통 대책과 함께 주변 화장실 확보, 보행안전을 위한 따릉이·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 중단, 불법 노점상과 불법주차 단속 등 현장 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는 데 힘을 쏟는다. 자치구와 합동으로 숙박업소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 관광 밀집 지역 위주로 집중 단속을 펼친다. 이는 앞서 BTS의 6월 12~13일 부산 공연 일정이 알려진 뒤 일대 숙박업소가 가격을 10배로 올리는 등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진 점을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연 개최에 맞춰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서울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광장, 한강공원 등 주요 거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강버스 등 서울의 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도 선보인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문화 수도’로서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관광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BTS는 2017년부터 2023년 군 입대 전까지 시의 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오늘날 1년 관광객 2000만을 앞둔 관광도시, 펀시티 목표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보배 같은 존재”라며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기쁜 축제를 함께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