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신인 유은혜 경기교육이음포럼 공동대표가 4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0여년간 경기도는 무상급식, 혁신학교, 마을공동체교육 등 교육의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린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아이콘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내란정권 등으로 혁신교육의 산실이던 우리 경기교육은 길을 잃었다”면서 “관성과 관료주의, 상명하복의 행정 속에 교육은 실적과 관리의 대상이 되고, 학교는 숨 쉴 공간을 잃어갔다. 숨 쉬지 못하는 학교에서는 교육이 작동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무너진 경기교육을 다시 ‘기본’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숨 쉬는 학교’를 기본교육 체계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평등이 재생산되지 않는 ‘같이 배울 권리’ 보장 △교사의 ‘가르칠 권리’ 되찾기 △학생과 교사 모두 ‘시민 될 권리’ 두기 △‘함께 결정할 권리’로 으뜸 교육 만들기 △‘꿈꿀 권리’ 보장의 다섯 가지를 약속했다.
유 공동대표는 “경기도에서 기본교육의 표준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흔들림 없는 ‘기본사회’로 진입하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최장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고양 지역에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경기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진보 진영에선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유 공동대표를 포함한 이들은 지난달 30일까지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단일화 기자회견에선 4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우리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합의한 단일화 추진의 절차와 기준, 운영 원칙을 존중하고 단일화 과정에서 어떠한 특권이나 예외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64개 교육·시민 단체로 구성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조만간 단일화 절차와 방법, 기준 등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 도내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안 전 의원이 15.6%, 유 공동대표가 14.4%, 임태희 현 경기교육감이 14.3%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전 평가원장은 3.7%, 박 지부장 2.4%로 집계됐다.
조사에선 ‘없음·모름’이 49.6%로 절반가량을 차지해 유권자의 표심을 성급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드러냈다.
교육감 선호 성향 조사에서는 중도 34.4%, 진보 31.9%, 보수 23.6%로 진보 진영에 대한 우호 성향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