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비스 업데이트 중 발생한 오류로 배우나 정치인 등의 과거 ‘지식iN(지식인)’ 활동 내역이 강제로 공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강제 소환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일 오후 8시쯤이었다.
네이버 인물 정보에 등록된 일부 유명인들의 프로필 하단에 ‘지식인 활동’ 탭이 생성됐다.
본래 이 기능은 의료인이나 법조인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답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본인 참여 절차를 거친 배우, 정치인 등의 계정과 연동된 과거 활동 내역이 드러나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갑자기 열렸다.
그 와중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고려대 재학 시절 남겼던 댓글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천 원내대표는 2004년 7월 ‘고려대 남녀차별 심한가요’라는 질문에 “고대 남학우들은 다 욕구불만 변태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술 취한 상태에서 여학우 성희롱 하는 것은 모든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닌가요?”라고 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비판을 받았다.
현재 천 원내대표의 네이버 지식인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번 오류에 따른 사고로 의외의 ‘입덕’ 포인트를 만든 이도 있었다.
배우 조우진은 2008년 가수 비의 ‘레이니즘’ 영어 가사를 들리는 대로 적어달라는 누리꾼의 요청에 “아임 고너 비 어 밷보이”, “메이크 썸 노이즈”라며 정성껏 한국어 발음을 달았다.
조우진은 대구 계명아트센터의 좌석 선택을 고민하는 질문에도 친절한 답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스크린에서 보여준 살벌한 악역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에 ‘호감도 상승’이라는 반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왔다.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도 ‘키 멈추는 방법’을 묻는 글에 답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10시쯤 해당 탭을 긴급 삭제하고 원상복구에 나섰다.
네이버 측은 “서비스 업데이트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오류”라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조치를 완료하고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