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연구자制 만들 것…과학 투자가 국가운명 결정"

"과학기술은 국가역량 그 자체…존중하면 흥하고, 천시하면 망해"
"법과 시스템 어기는 극단적 상황도 있었지만 제자리 찾아…국민 믿어야"
"세상 만들어가는 건 권력자 아닌 국민…韓 과학자 유능해 자주 놀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도전하는 과학자, 도약하는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국가역량 그 자체"라며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대학원생과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중·고교생 등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면서 "역사적으로 봐도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체제는 흥했고, 천시하는 시대는 망했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정부는 과학기술인 양성을 위해 우수한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에게 대통령 명의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국가장학금 제도는 우리 김대중(DJ) 대통령이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며 "앞으로는 장학제도뿐 아니라, 국가연구자 제도까지 도입해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며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국가정책이 조변석개해서 예측이 어려우니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도 여기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시스템을 아무리 만들어도 예산을 삭감하면 그만이고, 정책 최종사령탑의 결정으로 뒤집어질 수도 있다. 나아가 국가법률과 시스템도 어기면 그만이기도 하다"며 "극단적인 상황도 우리가 보지 않았느냐"고 했다.

지난 정부에서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나 비상계엄 선포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도전하는 과학자, 도약하는 대한민국'를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2026.2.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래도 믿어야 할 것은 우리 국민 자신"이라며 "혼돈과 희생을 겪으면서 결국 제 자리를 찾지 않았나. 결국 현상적으로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권력자인 것처럼 보여도, 그 근저에는 국민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주권 국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나라다. 결국 국민 손으로 세상이 움직이는 것이자 여러분의 의지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 정도에 따라 국가의 운명과 경쟁력이 결정되는 시대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그 반영 속도가 달라졌다"며 "특정 기업이 연구개발을 통해 전 세계를 석권하는 경우도 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도 세계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저도 자주 놀라지만 우리 과학자들이 너무 유능한 것 같다"며 "여러분이 그 길을 이어갈 텐데 기대가 크다. 좋은 세상을 향해 함께 힘내서 달려가자"고 격려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