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번엔 롯데월드래!”…다음달 14일을 커플들이 주목한다

에버랜드,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커플 이벤트
올해는 롯데월드…화이트데이 밤 단독 이용

“실제로 보니 대박이다… 두 분 예쁜 사랑 하세요!”

 

에버랜드 ‘로얄쥬빌리캐로셀(회전목마)’ 앞의 커플 사진. 에버랜드 제공

 

지난해 2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의 영상에 축복 섞인 댓글들이 쏟아졌다. 단 한 커플만을 위해 밸런타인데이에 진행된 에버랜드의 ‘통째 대관’ 이벤트 현장을 본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었다.

 

자신을 당첨자로 밝힌 한 누리꾼은 “직원분들이 사연을 보고 직접 뽑아주셨다고 들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겨 수십 개의 공감을 얻었다.

 

과거 드라마나 영화 속 재벌 주인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놀이공원 통째로 빌리기’가 이제는 현실판 로맨틱 경쟁의 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마파크 업계의 강력한 마케팅 병기 활용으로 평범한 연인에게 ‘꿈의 기회’를 선사하는 이벤트로 진화하면서다.

 

지난해 2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단 한 커플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대관 이벤트 영상.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5일 테마파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버랜드가 선보인 파격적인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는 이른바 ‘놀이공원 전세 내기’ 열풍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에버랜드는 불 꺼진 테마파크에서 연인과 단둘이 데이트하는 꿈을 현실로 이뤄준다는 취지로 단 한 쌍의 커플에게 야간의 에버랜드를 온전히 내어주는 스페셜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모두가 떠난 뒤 정적만이 감도는 테마파크에서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켜진 조명 아래 즐기는 데이트는 그 자체로 영화였다.

 

선정된 커플은 야경이 내려앉은 테마 정원을 한가로이 산책하고, 다양한 놀이기구에 탑승하는 특별한 권리를 누렸다.

 

무민 테마 상품점에서 원하는 굿즈를 마음껏 담고 츄러스를 나눠 먹으며, 방해받지 않는 둘만의 환상적인 시간을 만끽했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에서 이들의 영상은 조회수 1만건을 넘기며 보는 이에게 강력한 대리 만족과 로망을 선사했다.

 

롯데월드는 화이트데이 밤을 오직 한 커플만을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기로 했다. ‘FOREVER MOMENTS on White day(포에버 모먼츠 온 화이트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둘만이 간직할 수 있는 꿈같은 밤’을 선사하는 데 집중한다. 롯데월드 제공

 

지난해 에버랜드가 밸런타인데이의 주도권을 잡았다면, 올해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한발 더 나아가 ‘화이트데이’의 주인공을 찾는 역대급 행사를 펼친다.

 

연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롯데월드는 유리돔을 통해 쏟아지는 화사한 햇살도 매력적이지만, 밤이 되면 매직캐슬의 화려한 맵핑과 빛의 축제 ‘월드 오브 라이트’가 어우러지는 야간 풍경이 백미로 꼽힌다.

 

롯데월드는 이러한 밤의 낭만을 극대화해 다음 달 14일 화이트데이 밤을 오직 한 커플만을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기로 했다.

 

‘FOREVER MOMENTS on White day(포에버 모먼츠 온 화이트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둘만이 간직할 수 있는 꿈같은 밤’을 선사하는 데 집중한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경품 행사의 1등 당첨자에게는 화이트데이 밤,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단독으로 이용할 기회가 주어진다.

 

당첨 커플은 오후 10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시간 동안 평소라면 긴 줄을 서야 했던 주요 실내 어트랙션 10종을 대기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두 사람만을 위한 전용 공연과 캐릭터 포토타임이 더해지며, ‘인생샷 명소’인 회전목마 앞에서도 누구의 방해 없이 여유로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당첨자가 원할 경우 프러포즈와 같은 로맨틱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연인들에게는 무엇보다 매력적인 포인트다.

 

롯데월드는 화이트데이 밤을 오직 한 커플만을 위한 공간으로 비워두기로 했다. ‘FOREVER MOMENTS on White day(포에버 모먼츠 온 화이트데이)’로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는 ‘둘만이 간직할 수 있는 꿈같은 밤’을 선사하는 데 집중한다. 롯데월드 제공

 

이처럼 단 한 커플을 위해 테마파크가 장소를 내어주는 시도는 ‘경험의 희소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심리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

 

누구나 갈 수 있는 장소지만 아무도 없는 그곳을 우리끼리만 차지했다는 특별함은 그 어떤 물질적 선물보다 깊은 감동을 준다.

 

에버랜드가 사연 공모로 커플의 ‘서사’에 집중했다면, 롯데월드는 화이트데이 숫자를 결합한 ‘Love is timing(사랑은 타이밍)’ 타이머 게임으로 재미와 공정성을 더했다.

 

3.14초를 정확히 맞춰야 응모권이 주어지는 이 게임은 롯데월드 1층 위니비니 광장에서 열리며,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축제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오는 2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당첨자를 추첨한다”며 뜨거운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