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어르신 버스 승하차 매니저’ 도입… 30명 투입

전북 완주군이 마을버스에 ‘승하차 매니저’를 배치해 이동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실질적 지원인 동시에 노인 일자리와 지역 공동체 회복을 결합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완주군시설관리공단은 마을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과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승하차 지원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북 완주군이 고령자와 교통약자의 안전한 승하차 등을 돕기 위해 도입한 마을버스 ‘승하차 매니저’ 참여자들이 사전 교육을 받고 있다. 완주군 제공

이번에 배치된 승하차 매니저는 총 30명으로, 권역별 차고지를 중심으로 마을버스에 탑승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 안내를 비롯해 버스 탑승과 하차 과정에서 노인 등 교통약자의 신체적 부담을 덜어주고, 이동 중에는 인사와 대화를 통해 친절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필요시 완주군이 도입한 초정밀 라이브 버스 정보 시스템을 함께 확인하며 이용을 돕는다.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공단과 사회적협동조합 양지뜰이 협약을 통해 추진한다. 양지뜰은 지역 노인들이 기존의 단순 노무형 일자리를 넘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액티브 시니어’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공단은 승하차 매니저를 포함한 노인 40여명을 대상으로 근무 수칙과 친절 교육, 시스템 활용 교육을 진행하며 현장 적응을 도왔다.

 

완주군의 시도는 고령화가 심화되는 농촌 지역에서 반복돼 온 교통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법으로 읽힌다.

 

농촌 마을버스는 고령자에게 사실상 유일한 이동 수단이지만, 승하차 과정의 불안과 불친절, 정보 부족 등으로 이용을 꺼리거나 불편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승하차 매니저 배치는 이러한 구조적 불편을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제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근무 강도와 처우, 안전사고 발생 시 책임 구조, 운전자와의 역할 분담 등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이희수 완주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마을버스에 친절과 정을 더해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이동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