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세 최고령 이하전 애국지사 별세

마지막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보훈부, 4월쯤 유해 국내 봉환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이하전 애국지사가 유명을 달리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 지사는 4일(현지시간) 오전 5시 55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4세.

유해는 현지 장례식장에 안치되어 있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20일 이후에 별도의 장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4월쯤 이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최고령이자 국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였다. 이 지사가 별세하면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에 4명만 남게 됐다.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8년 독립운동 비밀 결사인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같은 해 12월 독서회를 축산계로 개칭하고 수차례에 걸쳐 월례회를 개최했으며, 실력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내용으로 결의문 ‘오등의 서사(吾等의誓詞)’를 작성, 암송하며 항일의식을 다졌다. 독립운동가 안창호 선생의 위업을 기리는 비밀결사의 운동자금을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에 유학해 비밀결사 활동을 펼치던 도중 1941년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에는 미국으로 유학했으며, 북캘리포니아 지역 광복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