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황태자’로 불리며 자수성가한 방송인 홍석천이 최근 부동산 사기로 수십억원의 시세 차익을 놓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사람을 믿었다가 큰 경제적 손실을 입으면서도, 결국 이태원 중심가에 본인 소유의 빌딩들을 보유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우뚝 선 그의 파란만장한 재테크 스토리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 “2억원에 급매했는데…” 부동산 업자에게 속아 30억 기회 날려
1월 30일, 홍석천은 유튜브 채널 ‘홍석천이원일’을 통해 서대문구 영천시장 인근 부동산과 얽힌 잔혹사를 고백했다. 당시 그는 재개발 소식을 전혀 모른 채 한 부동산 업자의 말을 믿고 10년간 보유했던 집을 단돈 2억원에 처분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속임수였다. 홍석천은 “팔고 일주일 뒤 다른 부동산에서 5억5000만원에 사겠다는 연락이 왔다”며 “재개발 확정 사실을 숨긴 업자에게 속아 현재 30억원 가치가 된 아파트를 날렸다. 그쪽 방향으로는 소변도 안 본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커밍아웃 후 ‘0원’의 절망…연매출 100억원 신화로 극복
홍석천의 성공 뒤에는 뼈아픈 과거가 있다. 2000년 커밍아웃 당시, 그는 고정 출연 중이던 6개 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퇴출당하며 사실상 방송계에서 매장당했다. 3년 반 넘게 방송 출연이 정지되면서 모아둔 돈을 모두 쓰고 자산이 ‘0원’으로 치닫던 절망적인 시기였다.
생계를 위해 이태원에서 시작한 작은 태국 음식점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독보적인 감각으로 사업을 확장한 그는 이태원에만 최대 7~1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외식업계의 거물로 성장했다. 비록 코로나19의 여파로 식당 문을 닫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때 일군 자금은 그를 ‘이태원 큰손’으로 만드는 강력한 종잣돈이 됐다.
■ 10년 만에 ‘120억 평가차익’…이태원 알짜 꼬마빌딩 두 채의 위엄
이러한 값비싼 부동산 투자 실수를 발판 삼아 홍석천은 ‘진짜 알짜’인 용산 부동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이태원동에 연면적 330㎡(약 100평) 내외의 꼬마빌딩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무렵 매입한 건물들은 현재 각각 80억원 내외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단순 합산으로도 160억원이 넘는 규모로, 매입가 대비 시세 차익만 120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의 빌딩은 최근 가수 효민 등 ‘영앤리치’들이 대거 유입된 한남동·나인원 한남 일대의 부동산 상승세와 맞물려 더 가파른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이태원과 한남동은 용산공원 조성 등 초대형 호재가 겹쳐 있다”며 “홍석천의 빌딩 자산 가치는 곧 2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유튜브 ‘홍석천의 보석함’이 회당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광고 수익 또한 극대화되고 있다.
■ “내 재산은 다 너희 것”…조카를 자녀로 품은 ‘아빠 홍석천’
그의 자산 철학 끝에는 가족이 있다. 홍석천은 누나의 두 아이를 자신의 법적 자녀로 입양해 헌신적으로 키워왔다. 입양 당시 그는 초등학생이었던 조카들에게 “삼촌이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재산이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다. 입양을 해야 너희에게 간다”며 현실적인 제안으로 아이들을 설득했다.
조카들이 친구들에게 놀림당할까 봐 운동회조차 가지 못했던 그는, 이제 자녀들에게 수백억원의 유산을 남겨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 “진짜 독하게 살았네”…‘사기·편견’ 정면 돌파한 홍석천에 응원 봇물
홍석천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산이 ‘0원’까지 갔는데 저렇게 다시 일어선 게 기적 같다”, “사기 친 업자는 천벌 받아야 한다”며 분노와 위로를 보냈다. 특히 조카 입양 일화에 대해서는 “단순히 돈이 많은 게 아니라 마음이 진짜 부자다”, “맨손으로 쓰레기 줍는 인성 보니 수백억원대 자산가가 된 게 당연하다”는 등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공덕역 인근에서 트럭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우는 모습으로 감동을 준 그는,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해 임대료를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 중이다. 사회적 편견과 사기의 아픔을 딛고 일군 그의 자산은, 단순히 부의 축적을 넘어 세상의 편견에 맞서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낸 ‘찬란한 승전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