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경찰, 강선우·김경 구속영장에 ‘증거인멸 우려’ 강조 外

경찰이 ‘1억원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구속영장에서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왼쪽), 김경 전 서울시의원. 뉴스1

◆경찰, 강선우·김경 구속영장에 ‘증거인멸 우려’ 강조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강선우)·증재(김경) 혐의로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3일 강 의원에 대해 두 번째 소환조사를 한 지 이틀 만이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던 강 의원은 이후 김 전 시의원을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공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을 두 차례,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와 김 전 시의원을 각각 4차례씩 조사한 경찰은 이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점을 고려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각각 ‘강 의원이 공천헌금 1억원을 먼저 요구했다’, ‘강 의원이 1억원을 전세계약금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전달받은 것은 맞지만 그해 4월까지 3개월 동안 금품이 담겨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 전경. 용산구 제공

◆경찰, 용산구청 압수수색…박희영 구청장 측근 수사동향 누설 의혹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날 용산구청 행정지원과를 찾아 과장급 A씨의 업무용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10월 말 진행된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경찰은 A씨가 구청 정책실장으로 재임하던 2024년 경찰 수사 협조 요청 등을 정리한 ‘수사 동향 보고’ 자료를 외부로 유출했다고 의심한다. 경찰은 A 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 씨는 과거 박 구청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정책실장 등을 지낸 뒤 현재 구청에서 일선 과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A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한 뒤 용산구청 스마트정보과 등을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으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뉴스1

◆경찰, 5개월 간 피싱범죄 조직원 2만6130명 검거…해외 점조직 활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5개월 간 피싱 범죄 특별단속으로 2만6130명을 검거하고 이중 188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127명은 두 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강제 송환했다.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7885명) 대비 46%가 늘었다.

 

이들 조직에서는 한국 경찰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원끼리 가명을 사용하는 점조직, 분업 형태로 운영된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이들은 내·외부인 출입통제가 용이한 해외 대형, 집합건물을 선호했고 거점을 구축하고 한국인 상담원들을 거점으로 유인해 모집했다. 조직은 출근, 범행, 휴식, 외출 등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있었고 상위 직급 조직원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들 지침을 지키지 못하면 벌금이나 폭행 등을 가하기도 했다. 집합건물은 호실별로 다른 범행이 이뤄졌는데 조직원의 실제 인적 사항은 총책만 인지하고 가명 사용을 강제했다. 범행 성과나 범행 기간 별로 역할 및 수익배분 비율을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