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악시오스 "미·러, '뉴스타트 만료 후에도 협정 계속 준수' 논의중"

미국과 러시아 간 전략 핵무기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의 종료로 인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협정 종료 이후로도 조약을 계속 준수하는 내용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가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방안은 아직 논의 중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다. 

미국의 2020년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AFP연합뉴스

한 소식통은 양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협상을 진행했으나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위한 3자 협상을 하면서 러시아와 뉴스타트 문제도 협상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가 6개월과 같은 일정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협정을 준수한다는 등으로 명문화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은 뉴스타트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이 매체에 밝혔다. 

 

2010년 체결된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한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같은 핵 운반수단도 700기로 낮추도록 합의한 조약이다다. 그러나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미·러 간 불신이 커지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러시아가 작년 9월에 1년 연장을 제안했으나 미국은 협정 만료일까지 화답하지 않으며 만료로 이어지게 됐다. 이 조약이 추가 연장 없이 만료되며 1972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부터 이어져 온 미·러 간 군축 협정은 54년 만에 완전히 끝을 맺게 됐다. 이에 전 세계는 핵무기 경쟁이 재개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후속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고, 결국 미·러가 합의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