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내 7300 간다”…기업 이익 증가·멀티플 확장에 ‘파격 전망’

NH證 코스피 7300으로 목표가 상향
정은보 이사장도 "코스피, 6000 넘어설 여력 충분"

최근 미국발 삭풍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시선은 ‘코스피 7000’ 시대라는 미답의 고지를 향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5371.10)보다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지수는 장중 한때 5142.20까지 밀렸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6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최근 들어 지수가 하루사이 5% 급락·급등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수급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표출된 당연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상승률은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을 기록하며 주요 국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7300포인트로 상향한 파격 전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이사는 5일 리포트에서 “코스피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12.3배,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7300으로 산정한다”며 “이는 기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국면에서 관측되는 평균 수준의 멀티플이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반도체 섹터의 이익 극대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별 잠재치로 코스피 7860포인트를 언급한 바 있으나, 실질적 목표치로 7000선 중반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공식 석상인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 보면 코스피가 6000선을 넘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6200 수준으로 오를 때를 가정한 PBR이 약 2.3배 수준이며 6000까지는 오르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코스피 7000이 넘으면 프리미엄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해보면 최소한 우리는 6000을 넘어설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에서는 공급자 우위가 형성됐고, 이는 상장사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증시가 기업의 실적 개선이라는 기초 체력에 더해 시장의 가치 평가 상향이 맞물리는 전형적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코스피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상향에 대해 “현재 시장은 기업이익 증가와 멀티플 확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확장 국면”이라며 “기업이익의 지속적인 상향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은 현 국면이 정점과는 거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