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귀금속 원자재 시장에서 5일(현지시간) 은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틀간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31분 기준 전장보다 12.1% 밀린 온스당 77.36달러에 거래됐다. 은값은 이날 장중 온스당 72.21달러로 일중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 30일 하락세를 기록한 지 불과 4거래일만이다. 이후 은 가격은 2일까지 이틀간 약세를 지속한 후 3일과 4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해왔다.
최근 은 시장에서는 가격 급변동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만 하루 변동 폭이 5%를 넘긴 사례가 10차례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급등락의 배경으로 실물 수요보다는 투기적 자금 유입,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 옵션 거래 중심의 매매를 지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가격이 하락하자 딜러들의 헤지 전략이 ‘강세 추종 매수’에서 ‘약세 추종 매도’로 바뀌었고, 손절매가 촉발되면서 손실이 시스템 전반으로 연쇄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은 가격의 조정 폭이 금보다 컸던 데 대해서는 런던 시장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빠듯해 가격 변동성이 더욱 증폭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급등락 발생 시점을 분석한 결과 상당 부분이 중국발 투기보다는 서구권 자금 흐름에 의해 주도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극심한 가격 변동의 상당수가 중국 선물시장 휴장 시간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은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은 2021년 열풍을 일으켰던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를 연상시킨다. 당시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기존 가치 평가 방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까지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