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억달러 외평채 발행… 2009년 이후 최대 수준

정부가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로 발행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대응 여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연합뉴스

재정경제부는 5일 달러화 표시 외평채 3년물(10억 달러)과 5년물(20억 달러)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단일 발행 기준으로는 2009년(30억 달러) 이후로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게 됐다.

 

미 국채금리 대비 가산금리는 3년물 9bp(1bp=0.01%포인트), 10년물 12bp다. 10bp 안팎의 가산금리는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국제기구 또는 다른 선진국 정부보다도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가산금리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년물은 이번에 처음 발행됐으며, 5년물 가산금리도 2024년 24bp에서 지난해 10월 17bp, 이번 12bp 등으로 빠르게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우리 국채가 높은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한국물 채권 시장에서도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내 기업·금융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화를 조달하는 여건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해외투자 목적 등으로 외화를 조달하려는 국내기관들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