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6일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1·29대책’에 함께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부안이 성장에 방점을 둔 국제업무지구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고 지역 교통난과 교육난을 가중하는 조처로, 현장과 지자체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권 의원을 만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걱정”이라며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장소인데 주택 경기나 이런 것(정책)에 의해 자꾸 계획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양보다 속도가 더 중요한 타이밍”이라며 “(정부가) 왜 그렇게 하는지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현장 목소리를 배제한 채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정부가 무분별한 숫자 늘리기식의 일방적 주택공급 확대를 고수하면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기능을 훼손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1만 가구를 강행한다면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지연으로 사업 자체가 늦어지고 나아가 교통난, 교육난을 가중시켜 막대한 불편과 부담을 지우게 된다”며 “(주택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어 “시장은 민심에 의해 돌아가, 민심을 배제한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이) 관철되어서는 대한민국으로서 불행한 일이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노후청사와 유휴부지 등에 6만 가구 공급 계획을 담은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지난달 29일 발표한 데 이어 정부·여당은 집값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목표로 정책 수단을 활용해 강한 실행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권영세 의원실은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서울 도시 공급’을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