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거제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50분대로 단축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는 6일 경남 거제시 견내량 인근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에서 경남 거제시까지 총 174.6㎞를 잇는 노선으로, 총사업비 7조97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2019년 영남 내륙과 남해안을 고속철도로 연결해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개통 이후에는 고속열차(KTX-청룡)가 하루 50회 운행된다. 서울·수서에서 거제로 가는 열차가 36회, 마산행이 14회다. 이로써 서울~거제 이동 시간은 현재 버스나 승용차로 4시간30분~5시간대에서 2시간5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진주 구간도 김천에서 직결돼 이동 시간이 약 70분 단축된다. 사천과 창원 등 인근 배후 지역의 접근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또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약 2㎞ 구간은 국내 최초로 해저철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국토부는 해양 생태계와 어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과 진동이 적은 쉴드(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천을 통과하는 구간에는 교각 간 거리를 넓힌 장경간 교량 공법을 도입한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부산·울산·경남권과 대구·경북권을 연결해 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수도권 1극 구조에서 벗어난 다극 체제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항공·조선·방산·제조 등 지역 전략산업의 물류·인력 이동 여건이 개선되는 동시에, 남해안 ‘K-관광벨트’와 연계를 통해 관광 수요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남부내륙철도 착공은 오랜 기다림 끝에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리이자, 대한민국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역사적인 출발점”이라며 “이 철도가 수도권 1극체제에서 5극3특 다극 체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되도록 정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안전한 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