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캐나다 의원, 용산 전쟁기념관 찾아 “군사 협력 기대”

한국의 잠수함 건조 능력 높이 평가하기도

브랜든 레슬리 캐나다 하원의원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캐나다·한국 두 나라 간 군사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슬리 의원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책임자인 스티븐 퓨어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방한했다.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전투 병력을 보내 한국을 도운 나라다.

 

지난 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브랜든 레슬리 캐나다 하원의원(오른쪽)이 기념관 운영 주체인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6일 기념관 운영 주체인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레슬리 의원은 전날(5일) 기념관을 찾아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백 회장은 캐나다를 “세계 평화 유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동시에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나라”라고 불렀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는 6·25 전쟁을 계기로 형성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안보,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레슬리 의원은 “첫 방한에서 전쟁기념관을 찾은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한국이 잠수함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이 중견국(Middle Power)으로서 국방과 무역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요즘 한국은 청와대가 직접 컨트롤타워를 맡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약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이르는 해당 사업 수주를 놓고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독일 기업과 최종 결선에서 치열하게 경합하는 중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퓨어 국무장관과 만나 면담한 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기업이 ‘원팀’으로 합심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50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자 캐나다는 연인원 2만5687명을 유엔군의 일원으로 파병했다. 이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3년1개월의 전쟁 기간 동안 캐나다 장병 516명이 목숨을 잃고 1212명이 다쳤다. 전사자 가운데 382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한국·캐나다의 혈맹 관계를 상징하고 있다. 전쟁기념관 내 전사자 명비에는 전사한 캐나다군 참전용사들 이름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