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육교에 가슴도 철렁∼” 전주 만성지구 보행 육교에 주민 불안 증폭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 기지제에 새로 조성된 보행 육교가 심하게 흔들린다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잇따르면서 안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출렁다리 같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지만, 전주시는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기지제 보행 육교는 만성지구 법조타운과 도심 속 저수지인 기지제를 잇는 보행 시설로, 총사업비 44억원을 들여 길이 216m에 폭 4.4m 규모로 설치됐다. 지난달 16일 임시 개통했고, 다음 달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 기지제에 새로 조성된 보행 육교. 왕복 4차로 도로를 가로 질러 만성지구 법조타운과 도심 속 저수지인 기지제를 잇는 보행 시설로, 총사업비 44억원을 들여 지난달 16일 임시 개통했지만 보행시 상하로 움직임이 느껴져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문제는 이 육교 위를 걷거나 뛰면 바닥이 위아래로 출동거리는 움직임이 확연히 느껴져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성동에 거주하는 30대 주민 이모(여)씨는 “육교를 지날 때마다 몸이 움직일 만큼 흔들림이 느껴져서 깜짝 놀라기 일쑤”라며 “아기를 데리고 이런 다리를 계속 이용하기에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시민 김모씨도 “일반 철제 육교와 다르지 않아 보이는 데도, 마치 출렁다리를 건너는 느낌이 들어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려감을 표출했다

 

최근 임시 개통된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 기지제 연결 보행 육교. 시민들이 걷거나 뛰면 상하로 흔들림이 느껴져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현장을 찾은 취재진도 육교 위에서 가볍게 뛰자, 바닥과 난간이 위아래로 흔들렸고, 여러 차례 반복해도 진동은 계속됐다. 특히 왕복 4차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 중앙부 구간에서는 지지대가 없어 달리기를 하는 시민이 한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진동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설계 기준과 구조 검토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태도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성 재질을 사용한 구조물 특성상 일정 하중이 가해지면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흔들림으로 이용객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전북 전주시 만성지구 기지제 연결 보행 육교로 한 시민이 걷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한 시민은 “최근 전국적으로 땅꺼짐이나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육교의 흔들림에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며 “설령 안전에 문제가 없더라도 구조물 특성과 흔들림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 등 보다 적극적인 행정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